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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배익화 시인 / 사랑, 꿈, 식탁과 정원

by 파스칼바이런 2020. 2. 19.

배익화 시인 / 사랑, 꿈, 식탁과 정원

 

 

1.

 

세상은 나를 버리고 나는 세상을 버렸다

우리가 만난 곳은 불신이 창궐하는 세속적 정원이었다

 

2.

 

그윽한 물살이여~ 네게 이르노니 물신의 그림자로 슬픈 정원을

만들지 말며.. *

 

3.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4.

 

바다를 보았나요

아뇨, 바다는 죽었습니다

바다가 살해되었나요

바다만 알 뿐입니다

한 사람이 바다로 간다

신발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혼자 물속을 걷고 있다

 

5.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그 무엇도 아닌~

 

6.

 

그녀의 꿈이 나의 꿈이 되었을 때

우리들의 식탁, 우리들의 정원은

하나가 되었다

 

* 필자의 시 ‘언약’에서 인용

 

웹진 『시인광장』 2019년 11월호 발표

 

 


 

배익화 시인

동아대학교 졸업. 2016년 제5회 웹진 《시인광장》을 통해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