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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시인 / 본능을 믿어라
그림이 사라진다. 그림을 그리는 나는 그림을 끌어당기고 나를 당기고, '이것도 법칙인가?' 혼자 가지 않는 하루,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내일이 오늘에게 끌려오는 목소리, 손거울이 곡선을 그린다. 입술의 경련, 네가 끌어당기는 그림, 나를 끌어당기는 그림이 웃고 있다.
나를 끌어당깁니다. 닮은 얼굴로
나를 믿는 아버지의 얼굴이 눈치 채는 새벽이다. 첫걸음을 떼고 내 그림자가 사라진다. “나는 에너지야” 혼자 술을 마시는 “나는 시간이야” 백 명의 내가 소리친다. 눈꺼풀이 뿌리친다. 네가 보인다. 백 번을 깨어나고, tv와 laptop을 동시에 켜는
“나는 아버지야”
무크지『포에지충남』 2019년 여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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