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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송찬호 시인 / 연못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5. 22.

송찬호 시인 / 연못

 

 

  연못에 빠뜨린

  신발을 찾기 위해서

  오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왜냐구요?

  연못 열쇠를

  오리가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웹진 『시인광장』 2009년 봄호 발표

 

 


 

 

송찬호 시인 / 산토끼 똥

 

 

  산토끼가 똥을

  누고 간 후에

 

  혼자 남은 산토끼똥은

  그 까만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지금 토끼는

  어느 산을 넘고 있을까?

 

웹진 『시인광장』 2009년 봄호 발표

 

 


 

송찬호 시인

1959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 경북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6호에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등장했으며  시집으로 『10년 동안의 빈 의자』(문학과지성사, 1994),『붉은 눈, 동백』(문학과지성사, 2000),『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민음사, 20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