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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 시인 / 한 표정
기쁨과 슬픔과 짜증이 한 표정 즐거움과 의심과 분노도 한 표정 너는 왜 한 사람인가 혼란과 지루함과 후회도 왜 한 사람인가
풀밭의 토끼는 외롭다 저렇게 장난스러운 토끼는 처음 본다 저렇게 흡족한 토끼도 처음 본다 저렇게 흥분하고 저렇게 공포에 떨고 있으니
여러분이 있어 내가 웃는다 당신들이 있어 나는 회의적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귀를 잘랐다 토끼가 어디로 갔나 토끼가 어디로 갔나 귀를 쫑긋 세우고
한 사람이 대화하고 있다 그것도 표정이라고
외로움과 갈망이 냉소와 또 한 사람이 악수하고 돌아설 때
웹진 『시인광장』 2009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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