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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렬 시인 / ‘이그지스트’라는 말을 찬찬히 발음할 때 드러나는 건
기아와 폭식을 반복하는 달의 자학적 이클립스*
겨울 아침을 배회하는 바바리맨의 덜렁거리는 실존
설치류 떼에 물려 이 그지같은 세상을 하직한 초식공룡 화석 Exit으로 오타한 후의 가벼운 절망
침침한 은하계를 지그재그로 건너 나의 꿈속에서
현관에 버려진, 빨간 아기로 현현하는 일그러진 혜성
-exist *eclipse: 식蝕
웹진 『시인광장』2009년 겨울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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