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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허의행 시인 / 들킨 사랑

by 파스칼바이런 2020. 6. 8.

허의행 시인 / 들킨 사랑

 

 

  워락! 다가선 영봉처럼 서늘한

  그 싱그런 아침을

 

  너에게만 주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막상 장미꽃 받고 보니

 

  이내 들켜버린 짝사랑 마냥

  한참을 부끄러워했다

 

  그래 한 사람을 남몰래

  그리워하는 것이

  결국은 제 가슴 태우는 것임을

 

  밤새 산자락 밟고 되돌아온

  메아리에게 물어본 날이었다

 

웹진 『시인광장』 2010년 봄호 발표

 

 


 

허의행 시인

충북 충주 산척에서 출생. 1989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달래강 설화』『꽃잠』등이 있음.  현재 충북작가 · 충주작가 회원. '마음을 가리키는 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