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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만 시인 / 고장
틀린 시계 때문에 낭패했던 경허 한두 번 아니다
늘상 틀릴 바엔 차라리 고장이라도 나면 하루 두 번은 정확히 시간을 맞힐 텐데
사람도 그렇다. 매사 뭔가 뒤틀린 사람보단 오히려 고장난 사람이…….
남재만 시인 / 껌을 씹으며
삼키진 마라 그렇다고 뱉지는 더더욱 말고
어차피 삶이란 씹어야 하는것
어금니 욱씬하도록 한바탕 씹어야 하는 것
얼마간의 달짝지근함이 빠지고나면 맹물에 몽둥이 삶은양 그저 그렇고 그런 것
씹으면 씹을수록 싱거운 것
그렇다고 뱉어버리면 더더욱 싱거운 것
하기사 싱거운 것도 맛은 맛이라
시린 충치에 씹히는 내 삶이사 사는 맛보다는 매양 씹히는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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