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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택 시인 / 귀소
저 불빛들도 이제는 빛이 아닌 것으로 돌아가네 저렇게 깊게 자신이 아닌 것으로 돌아갈 때 여름은 더욱 깊게 파여 한여름이 되고 가로수는 가로수대로 잎사귀를 흔드네
낮과 밤이 만날 수 없는 것처럼 너무 많이 돌아 만나는 가을에는
내가 아닌 것과 나인 것이 네거리에서라도 만날 것이지만
빛이 꺼지듯 잎이 지듯 불현듯 가을이 지나고 나면 나에게로 돌아오는 나 아닌 것들에게 슬그머니 눈을 감아 보리라
웹진 『시인광장』 2010년 7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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