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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시인 / 화석
투명한 벽을 저주하는 처절한 물고기들 너머 풀 죽은 그가 카운터에 걸터 앉아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달의 등판 같은 생 거리에서 자동차 안에서 스쳐가는 갖가지 삶의 군상을 스케치하고 있다
자동차와 깜빡깜빡 눈맞춤하다가 기계의 꿈은 영혼을 갖는 것일까 인간의 꿈은 안식을 회복하는 것이고 라고 중얼거리는 사이
그의 진한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연둣빛 시절의 뭉게구름 같은 꿈이 부재의 비극의 편린을 먼지처럼 떨어뜨리고 플래시처럼 번쩍이다 사라진다 흑백영상 하나 영정처럼 남기고
삶의 명제인 행복 의 꼬리표 같은 지느러미가 미궁의 벽을 치받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0년 8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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