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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일 시인 / 위험하다
아침을 굶으려는 예수처럼 돌을 들어 사기 밥그릇을 깬다
둘러보면 위험한 물건은 더 많은 듯 나는 오 분 후에 태어나기로 한 유리컵 비오는 날 육백 번째 행성 베고니아 아침 찻집의 목이 긴 꽃병이다
누가 나를 돌로 찍어라 다른 곳 말고 말이 자꾸 새 나오는 정수리와 입을 그렇지 않으면 모든 존재는 당신의 양말을 뚫고 발바닥을 찌를 수 있다
아직 말을 배우지 않았는데 꽃이 핀다 이것은 아주 오래 된 질문
나로부터 떠나 갈 나를 오 분 전에 지우겠다 당신이 미리 만들어 놓은 내 몸과
위험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모든 깨질 그릇을
등이 가렵거나 매일 아침이 오고 내가 예전처럼 태어나다 죽었더라도 돌을 들고
저녁엔 조개구이를 먹으러 몰려가는 사람들처럼 주저 말고 어서
웹진 『시인광장』 2010년 8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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