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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푸른 시인 / 몸의 공식
표면적이 가장 작을 때 적의는 범람한다 어두운 골목, 웅크린 공간의 저음부를 무너뜨리며 일어서는 짐승의 털은 고밀도다 움직임을 버리고 소리를 버리고 다만 넘치는 순간에 집중하며 끝없이 부푸는 원주율, 한 순간 터지는 해일을 휘감은 채 곡선은 폭력적이다
고양이가 내 안에 있다
곧추 선 털 사이로 당신의 손 끝 가장 미세한 지문이 파고든다 둥글게 부푼 몸 안에 파고가 인다 발톱을 세운 물결 투두둑 터지는 내 몸, 일시에 무량한 넓이와 깊이로 확장되는 몸의 공식 나는 소스라치며 오랫동안 갸르릉거린다.
적의와 절정은 일란성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0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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