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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섭 시인 / Good Bye, L
굿 바이, 전자시계 자막처럼 깜박거리던 L 굿 바이, 몸을 꼬는 하프여 굿 바이, 보석반지가 빛났어 굿 바이, 살을 튕기는 밤이 되면 우린 한 개의 별 굿 바이, 사방이 몸을 비워 놓은 카페에서 굿 바이, 공원 풀밭 구멍 뚫린 나와 굿 바이, 성혼선언을 했어 비가 스며드는 옥탑방에서
입술에 벚꽃들이 폭약처럼 터지던 날 L 눈물을 흘렸어 “내 눈물을 보고 놀라지 마세요” 라고 말했어
굿 바이, 변했어, 눈물을, 다이아몬드를 굿 바이, 는 가슴 속에 궁전을 지어주었어 굿 바이, 말랑말랑하던 낡은 구두를 닮아갔어 굿 바이, 에게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제발…” 굿 바이, 을 부르다가 부활했어 굿 바이, 마지막 선물, 빨간 눈물을 흘렸어 굿 바이, “굿바이는 굿바이에게 굿바이” 했어 L의 눈물이었어
웹진 『시인광장』 2010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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