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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순 시인 / 부부 그 신비
우연이라 하지 말자 그와 그는 필연이었다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 만나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사는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오뚝이
잘 다듬으면 보물 던지지는 마라 위험한 폭탄이다
하영순 시인 / 빛 같은 사랑
밤하늘에 별빛 같은 사랑 나는 이 자리 별은 별자리 어둠이 내리면 빛은 더욱 반짝인다,
어둠을 밝혀 주는 내게는 늘 등불 같은 빛이 있다
뙤약볕에 땀 뻘뻘 흘리고 돌아오는 길 어디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은 그립다 말을 하면 더욱 그리운
별은 낮엔 태양 빛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한 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반짝이는 어둠을 밝혀주는 빛 같은 사랑
하영순 시인 / 아침이 즐거운 이유
아침 햇살 밤새 내린 이슬을 간지를 때 이슬은 또르르 연잎에 구릅니다.
내 사랑 눈빛 몸으로 받으며 하늘은 푸르르 날개를 폅니다.
사랑이 있어 오늘이 즐겁고 사랑을 줄 수 있어 아침이 즐겁습니다. 우유 빛 해맑은 웃음
그 웃음이 닫힌 문을 열어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주고도 주고도 주어도주어도 모자라는 샘물 같은 내 사랑
아침이 즐거운 이유 그녀 때문입니다
하영순 시인 / 오월이 지나는 길목
가다가 돌아선 사람처럼 뭔가를 찾는다 허전한 가슴 꽃은 피고 지는데 잡지 못한 바람
초록이 짙어 무성한 오월 산에 피는 꽃은 산이 좋아 산에 피고 들에는 들꽃이 핀다
붉어서 눈부신 모란
호수에 돌멩이 던진 자리 꽃이라 하던가 모란은 떨어져 자취도 없고
앵두가 나뭇잎에 숨어 피었다 앵두! 선홍빛 영롱한 작아도 과일 한적한 뒤뜰 정원에 혼자 피었다
오월이 지나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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