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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시인 / 패러독사(para毒蛇)
레일처럼 깔고 나아간다, 그들은 그림자를 문양처럼 몸에 두르고 다닌다.
몸통이 기다란 것들, 무언가 생략된 듯한 형체의 것들은 꼬리를 밟으면 쭈욱 벗겨질 것 같은 징그러운 비밀을 가지고 있다.
스르르 소리를 내는 것도 그림자다. 재빠르게 풀섶이 스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치명적
그림자로부터 독이 나온다, 경계하라
소리와 뜨거움과 수족을 버리고 머리와 몸통과 꼬리만으로 진화해온 족속들의 슬그머니 당신에게 밟히는 그것
웹진 『시인광장』 2010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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