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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문재 시인 / 사십세 -신윤복, 「나월불폐(蘿月不吠)」 앞에서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달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별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신(神)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슬픔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광장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강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꽃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병(病)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이자를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간판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순서를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연락처를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폐광(廢鑛)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이유를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계절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기적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길을 보고 짖을 것이다
나는 나뭇가지에 걸린 사십을 보고 짖을 것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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