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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종 시인 / 나비
1
낳자마자 죽기에는 충분히 늙어 있는 삶이기에
꽃빛 꽃빛 도화꽃빛 저토록 애절한가
먼 데서 너는 오지만 이내 꽃은 꿈속일 뿐
2
저 도화나무는 불끈불끈 땅도 잘 붙드는데 나는 되레 무슨 마음을 팔랑이며 너 날아간 자취도 없이 날아간 데를 우두망찰한다
나는 여기 있거나 왜 나는 여기 없는가
웹진 『시인광장』 2011년 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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