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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 시인 / 몸살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등골이 찌르르했다 제대로 內通했다 삭신이 쑤셨다 내통의 댓가다 은밀한 만큼 痛症은 진하고 달았다 나를 지불하는 중이었다 너를 接한 몸이 나를 끙끙 앓았다 약을 먹고 아편 같은 몇 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너는 흔적 없었다 쪽지 한 장 남기지 않았다 혹독하게 앓고 난 뒤였다 몸의 문들이 다 열려 있었다 들통난 나의 행방이 묘연했다 꺼슬한 수염만이 유일한 단서였다 너와 내통한 사흘 동안이었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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