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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시인 / 처절한 풍경
새끼를 낳은 누렁개가 대문 앞을 어슬렁거린다. 오지 않는 인기척을 기다린다. 여섯 마리 새끼들. 어미 그림자 속에 숨어 젖꼭지를 빤다. 말라붙은 젖꼭지를 물어뜯는다. 입안에 고이는 통증. 침이 되어 흐른다. 어미는 자꾸 엎어져있는 빈 밥그릇에 눈길이 간다. 목에 걸린 줄을, 어미가,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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