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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박현희 시인 / 오월의 햇살 푸른 날엔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2.

박현희 시인 / 오월의 햇살 푸른 날엔

 

 

따사로이

내리쬐는 봄 햇살에

한껏 부풀어 오른 연둣빛 꽃망울로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오월의 햇살 푸른 날엔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이 있습니다.

 

보이지않는 믿음과 신뢰로

견고한 사람의성을 쌓아

몸은 비록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가까운 사람

 

눈을 감아도 그려지는

화사한 봄의 향기 같은 사람이

왠지 더욱 보고 싶습니다.

 

빨간 장미 꽃길 깔아놓아

우리만을 위한 사랑의 낙원으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사람

 

오늘도 그 사람의 깔아놓은

사랑의 꽃길을 따라

마음이 먼저 앞장섭니다.

 

내 안에 꿈 같은 사랑의 집을 짓고

늘 그리움으로 가슴 설레게 하여

나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아름다운 그 사람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박현희 시인 / 온통 당신 생각뿐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글을 읽고 있어도

일을 하거나 길을 걷고 있어도

마치 사랑의 마법에 걸린 듯

온종일 당신 생각뿐입니다.

 

텅 비인 공간에 홀로 앉아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취하노라면

마음은 금세

고독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자신을 발견하네요.

 

초록빛 새 옷으로 곱게 갈아입은

싱그러운 잎사귀에 한 자락 바람이라도 일면

파르르 가늘게 떨리는 이파리 위로

그리움은 솟대처럼 고개를 들며

당신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더는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내가 가진 모든 일상이

온통 당신으로 가득 채워지는 건

내 생각을 지배하는

당신을 향한 깊은 그리움 때문인가 봅니다.

 

 


 

 

박현희 시인 / 우리 좋은 친구 할래요

 

 

풀잎 끝에 맺힌

청초한 이슬방울 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당신

우리 친구 할래요?

 

이른 아침

창가에 드리우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포근하고 아늑한 당신

나와 친구 할래요?

 

파란 호수를 닮아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진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멋진 당신

우리 좋은 친구 해요

 

당신이라면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때로는 다정한 친구처럼

영원히 함께해도 좋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친구가 되고 싶어요

 

 


 

 

박현희 시인 / 행복의 파랑새는 바로 당신인걸요

 

 

내게 행복을 주는 파랑새는

바로 곁에 있었는데

지금껏 멀리서만 찾았나 봅니다.

 

내 손안에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군요.

 

손에 잡히지 않는 큰 것만

눈에 보이지 않는 화려한 것만 찾아 헤맸나 봅니다.

 

행복의 파랑새를 선물로 준 당신께

고맙단 말 전할게요.

 

 


 

 

박현희 시인 / 홀로 떠나는 여행

 

 

어느 날 문득 삶이 힘겹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거리 낯선 타인들 속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접하는

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무지했던 많은 것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자아를 발견합니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티끌만큼도 되지 못하는

유한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

세상 속에 존재하고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돌아오는 배낭 안에는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와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와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랑 한 아름 행복 한 아름

넘치도록 가득 담아 오고 싶습니다.

 

 


 

박현희 시인

충남 서산 출생. 현재 충남 논산에 거주. 2007년 자유문예 시부문으로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충남문인협회, 논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 저서로는 [우리, 애인 같은 친구 할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