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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시인 / 희치희치
멎지 않는 구름을 그리고 싶어 우리는 구정물을 구겼다 공중의 질감을 이해하는 자매가 되기 위해 여러 개의 귀를 열고 자는 양 오래 물결소리를 들었지 귓바퀴의 진동으로 상상력을 키우며 태어나 처음 밀어낸 혼잣말이 맨 처음 들었던 귓속말임을 몰래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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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 인색한 성품은 소문에 관대했지만 사교적이 되기를 결심하는 대신 겉돌수록 밝아지는 가족들 수치와 아름다움은 같은 맛이다 나를 낳는 자들아 우리는 어색한 순간에 웃었지만 웃을수록 허술한 기분이 돼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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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럽게 칠하자 빛을 삼킨 백동전으로 희치희치 위험한 소원이 이루어지듯 구정물 속에서 가족들이 손을 잡고 걸어 나올지 몰라 우리는 서로의 찡그림을 재현하기 위해 스스로의 입술에 틱(tik)을 묻혔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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