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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희 시인 / 불면
1
어둠이 짓누른다 머릿속에 까치집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둥지 속에 알을 낳는다 부화를 시작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마음에 들지않아 다시, 또 다시,
감긴 눈꺼풀 위로 흰 그림자 떨어진다
2
오늘은 숨바꼭질을 하자 밤마다 술래 머리카락 보여도 눈감아 줄게 치맛자락 보여도 찾지 않을게 못 찾겠다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메아리만 들려오는 으스스한 골목
이 골목엔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4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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