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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강해산 시인 /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9.

강해산 시인 /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사랑에 인생을 걸었다면

그 사랑이 깨졌을 때

인생도 함께 깨지나요?

 

사랑에 목숨을 걸었다면

그 사랑이 깨졌을 때

목숨도 버려야 하나요?

 

사랑이 만약

비바람 불고 폭풍이 몰아치는

담벼락 한쪽에서

떨어질 듯 말 듯 달려있는

마지막 잎사귀처럼

삶의 귀로에서 떨고 있다면

누가 대신해서 잎사귀를 바꿔주지 않는 한

죽음의 뒤안길로 사라지겠지요.

 

지금 사랑하는 임들이여!

사랑엔 인생도 목숨도 걸지 마세요.

그건 한여름의

하루살이보다도 못한 거랍니다.

정작 사랑이 깨졌을 때

그 맹세를 지키지 못했을 때

평생을 불치병 환자처럼

가슴앓이 하면서 살 테니까요.

 

다만,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모두 다 바치세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강해산 시인 / 사랑엔 최선을 다하십시오

 

 

사랑엔 최선을 다하십시오.

사랑을 알기 전엔 사랑이란 건

동화집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사랑만을 생각한답니다.

그러나 막상 사랑에 빠져들면

처음엔 열렬히 까막눈이 되다 가도

어느 순간엔 그 사랑에 대해

외로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쓸쓸함도 느끼지요.

그러나 결국은 사랑이라는 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랑이 되어야만

진실한 사랑의 꽃을 피우는 것이니까요.

사랑엔 최선을 다하십시오.

 

 


 

 

강해산 시인 /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아파도 아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이었기에

결코, 아파도 아프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시나요?

이렇게 아프게 사랑해도 더

아프길 원한다는 것을…….

 

가끔은 너무 지쳐서

가눌 수 없는 외로움으로

새로운 사랑을 원하기도 하지만

막상 사랑이 오면 달아나지요.

당신의 그 사랑 속으로 숨어버리지요.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아파도 아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으로 인해

더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강해산 시인 / 사랑은 느낌으로 하십시오.

 

 

사랑은 느낌으로 하십시오.

그 느낌 그대로 줄 수 있는

굳이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받으려고 하는 사랑은

집착으로 변해 퇴색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증오로 변하면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만들기에

사랑은 느낌으로 하나가 될 수 있게

함께 하는 기쁨으로 뜨겁게 하십시오.

사랑을 받기 위해 늘 외로운

안타까이 빈 가슴만 쓸어 내리는

그런 껍질 같은 사랑은 하지 마십시오.

힘들어도 피곤하지 않고

눈길 주지 않아도 야속하지 않는

내가 줄 수 있어 행복한 사랑만 하십시오.

세상에 태어나 진정 아름다운

당신만의 소중한 사랑을 하십시오.

사랑은 느낌으로 하십시오.

태워도 또 태워도 꺼지지 않는

태양 같은 별 같은 사랑을 하십시오.

 

 


 

 

강해산 시인 / 사랑은 확실히 표현하십시오

 

 

새벽 안개 자욱한

불확실하고 막연한 사랑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처럼,

이리저리 떠다니는 구름처럼,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 강물처럼,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그렇게 사라집니다.

 

확실하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공허하게 들려오는

빈 메아리일 뿐입니다.

사랑은 분명 확실한

자신만의 다짐이 있어야만

사랑하는 이의 화답을 듣습니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버려야 합니다.

망설임이나 자존심 따위로

먼 훗날 후회하는

그런 어리석은 사랑은 하지 마십시오.

내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때

내 사랑 또한 임의 가슴에

널리 울려 퍼질 것입니다.

 

 


 

강해산 시인

본명 강영구. 경남 삼랑진읍 출생. 시인, 연극인, 극단 '장터' 창단 동인. 서정 동인. 제 3의 작가 회원. 주요 공연 작품 ; 딸들 자유 연애를 구가하다. 별. 피터팬. 시집 ; 첫사랑의 전기(1982). 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에(1989). 부산 전자 판매인 연합 회장 역임(1990). 김해 창풍 백화점 제일가전(주) 대표이사 역임. 천성산 자연 농원 '해산장원'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