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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시인 / 한 영혼 잠시 젊어지네
한 노래가 있어 오래 된 그 노래를 들으면 한 영혼은 젊어져 어딘 줄도 모르는 낯선 곳을 헤매네 오래된 노래를 따라 언제가로 돌아가면 한 시절이 돌에 새겨진 이름처럼 또렸해지네 비를 맞으면 그 이름이 더 선명해지듯 그 노래는 당신을 가장 빨리 떠올리고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가는 노래 노래는 과거와 과거를 향해 가다가 마치 따라오지 못한 영혼을 기다리듯 매우 천천히 흘러나오네 오래되고 슬프고 나른한 노래 외롭고 슬픈 한 영혼 그 노래에 기대 젊어지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5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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