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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류경희 시인 /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외 4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10.

류경희 시인 /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간절한 마음 그대 위하여

곱게 핀 별 하늘에

간직 할 수 있는

또 하나 별을 띄웁니다

 

사랑 나눌 날을 기대하고

또 한편으로 이별을 무서워 해야 하는

혼자만의 고독 여행을 합니다

 

한번의 사랑의 꽃

지지 않는 추억의 꽃

소낙비로 아쉽게 젖어 들지만

그대 만나 행복했던 날은

한편의 영화를 찍었던 고운 추억입니다

 

서로에게 사랑을 준 후에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그래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시간 입니다

 

 


 

 

류경희 시인 / 그 자리에 있어 주세요

 

 

기다리지 말아요

애써 찾으려고도 하지 말구요

그 자리에 있을께요

 

무엇을 위해 살든

무엇을 얻기 위해 살든

왜 사느냐 묻지 말아요

 

우리가 느끼는 것은

보이는 것이 다 아니잖아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밝은 눈을 가져야 해요

 

오만과 편견

아집과 미련스러움 다 버려요

 

순수한 현재를 사랑해요

고요속에 외침을 외쳐봐요

누구든지 메아리를 줄 것입니다

 

그자리에 있을께요

그자리에 있어 주세요

 

우린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성스런 모습

태초의 아담과 하와였으면 해요

 

 


 

 

류경희 시인 / 그냥 눈물이 나네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

하늘엔 파도가 있고

바다엔 파도가 있고

내 안에

내 안에 당신이 있어요

 

꽃은 피고 져야 열매를 맺고

별꽃은 시나브로 미리내를

만들고 빛을 발산하는데

 

내 안에 당신 안고도

행복하지 않음은 왜 일까요

 

빈 하늘은 없고

빈 바다는 더 더욱 없는데

내 안에 당신 안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왜 일까요

 

낮에 피었다가

밤에 지는 수련처럼

내 안에 당신 안고

또 품고 꿈나라 가지만

왜 가슴은 두 갈래로

벌어지는 수련 같을까요

 

그냥 당신이란 말만해도

생각해도 눈물이 나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

 

 


 

 

류경희 시인 / 그대 다시 사랑 할 수 있다면

 

 

별빛들이

다닥다닥 붙어 보란 듯

사랑을 합니다

정열적인 사랑을

가끔 원 하지만

지나가면 사라지는 꿈이기에

 

영원히 사랑하고픈 것은

그대를 다시

사랑 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인생을 이끄는 힘

사랑이라 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면서도

찾아가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

서로 가슴

끌어안고 사랑을 할 수

있는 들꽃이고 싶습니다

 

 


 

 

류경희 시인 / 그대 따뜻한 말 한 마디

 

 

길고도 긴 그리움

짧고도 짧은 외로움

질기고 질긴 사랑

 

그대와 나

그리고 말 없는 기다림

 

눈감으면 빙긋이

다가오는 그대 얼굴

손을 저어 만져 보려하지만

 

허공 속에 헛손질뿐

긴 그리움 외로움 어쩔 수 없고

 

지금 내가 부족한 것은

그대 따뜻한 말 한마디뿐인데

 

 


 

류경희 시인

2004년 《시와 세계》 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내가 침묵이었을 때』가 있음. 영시집 『INK GARDEN』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