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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엽 시인 / 내가 사랑하는 여자. 6 -소면(素麪)
물소리 보다 더 말간 아기 스님들 눈빛 같은 여자
백지 같은 백치 같은 뿌리째 뽑혀 아슬하게 절벽에 매달린 어린 소나무 같은 때로 때죽나무 은종 같은 작은 은빛 소리 서늘한 한 종지 눈물 같은 여자 저녁내 못다 한 숙제 베끼고 있는 달빛 같은 쏴르 쏴르르르 그 달그림자 건너고 있는 淸酌 한 사발의 바람 같은
새벽 놀, 섬 없는 먼 바다처럼 아뜩한 날 저 외로운 여자
웹진 『시인광장』 2011년 8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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