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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시인 / 폭우
하늘이 벌컥 화를 내셨다 평생을 욕에 인이 박혀온 내가 화들짝 놀랄 만큼 노여움을 퍼부어대는 하늘 2011년 칠 월 하순 막무가내 말썽 피우는 아이 어르고 달래다 끝내 참지 못해 매를 든 어미의 심정처럼 회초리가 방만한 생활의 종아리들을 아프게 다녀가셨다 어지간하시더니 하늘은 요즘 들어 걸핏하면 화를 내시고 욕설에 매질이시다 크게 성정이 달라지신 것이다 습관화된 망각이 재앙을 부르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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