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이재무 시인 / 폭우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15.

이재무 시인 / 폭우

 

 

  하늘이 벌컥 화를 내셨다

  평생을 욕에 인이 박혀온 내가

  화들짝 놀랄 만큼

  노여움을 퍼부어대는 하늘

  2011년 칠 월 하순

  막무가내 말썽 피우는 아이 어르고

  달래다 끝내 참지 못해 매를 든

  어미의 심정처럼 회초리가

  방만한 생활의 종아리들을

  아프게 다녀가셨다 어지간하시더니

  하늘은 요즘 들어 걸핏하면

  화를 내시고 욕설에 매질이시다

  크게 성정이 달라지신 것이다

  습관화된 망각이 재앙을 부르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9월호 발표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 한남대 국문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석사과정) 수료. 1983년 무크지 《삶의 문학》과 계간 《‘문학과 사회》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에는 『섣달 그믐』 외 다수 있음. 산문집으로『생의 변방에서』 그리고 그 밖의 저서로는 『신경림 문학앨범(공저)』, 『대표시 대표 평론(편저)』등이 있음. 현재 동국대대학원 · 한신대 · 추계예술대 ·  청주과학대 ·  한남대에서 시창작 강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