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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시인 / 첫눈
약국과 점집 사이의 검은 골목 새벽 눈발을 이끌고 사내가 들어선다
ㅇ자 받침의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 둘이 사는 집 걷어내지 못한 소문들이 울음 참는 얼굴로 눈을 맞는
불행은 언제쯤 서먹해질까
ㅇ자 받침의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 둘이 사는 집
반짝이고 글썽이는 빈 마당을 절룩이며 첫눈이 다녀간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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