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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란 시인 / 구월의 가을
구월의 노래는 새파란 하늘을 불러오고 들녘의 가을은 황금빛 물결을 모은다
지나가는 바람은 그리움을 불러오고 그대의 사랑은 고독을 보내주네
아~ 사랑아 아름다운 사랑아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갈색 빛 예쁜 사랑아
가을은 보랏빛 환상일까 기약 없이 떠나는 세월일까 내 마음도 읽을 수 없는 쉼표 속에 삶일까.
곽승란 시인 / 그대 차 한잔 함께 해요
시간이 지나 갈수록 계절이 바뀔수록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희미한 옛사랑마저 가슴을 흔들어 놓아요
당신과 거닐 던 단풍지는 그 길에 옛 그림자 그대로 날 오라 손짓하는데 당신의 모습은 허공만 맴돌아요
먼발치에서 당신을 그리는 마음 여전히 남은 건지 스산한 바람이 불 때마다 당신과 나누던 커피가 그리워집니다
그대 차 한잔 함께 나누지 않으시려나요 햇살 눈부신 창가에 앉아서.
곽승란 시인 / 그대라는 이름
바람처럼 지나가는 계절 아주 먼 그대라는 곳에 외로움이 손 내밀면 닿을 수 있을까?
하늘보다 깊은 그리움 밉다고 미워하려고 입술을 질끈 깨물며 서럽게 울고 울던 밤
둥그런 달빛 속에 비친 해맑은 웃음의 네 모습을 정말 미워할 수 없어서
머리에선 잊어야 한다며 가슴에선 그리워하는 난 저무는 이 가을 기억 저편 그대라는 이름이 아직은 참 좋다.
곽승란 시인 / 그리움 그 끄트머리
여미어진 가슴을 지어짜며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다 별을 보고 뒤척이던 밤도 있었지요.
인적이 끝난 세상의 거리도 창가에 내려앉은 달빛도 송이송이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 주 진 못했습니다.
언제나 등 뒤엔 그리움 한 자락이 따라다녔고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임의 흔적 뿐.
머물지 못한 그 사랑이 그리움까지 가져 가지 못했는지 가슴 한편 차지해 똬리를 틀고 앉아 끝없이 그리움을 토해내곤 했지만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에 약했는지 멍울져 내리는 기억 끄트머리를 잡고 속삭입니다. 그대 발길 가는 곳에 동행하겠다고.
곽승란 시인 / 그리움 내 가슴에
잔잔한 바람이 부는날 눈꽃이 하얗게 날리면 가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그리움 기지개를 편다.
잠에서 깨어난 그리움 작은 심장 속으로 들어와 미소를 짓다 사라지면 곁에 없는 그대 그림자라도 보고 싶은 건 왜 일까
이별의 끝은 있어도 사랑의 끝은 없다더니 가슴에 앉은 그리움은 진한 외로움을 달래주고
홀로 그리움에 젖는 날 눈 시린 햇살까지 그대 미소로 보일까 그리움도 행복하다.
곽승란 시인 / 그리움 너머 그 너머
그리움 너머엔 사랑하고 사랑해 주는 임 있지요. 어쩌다 안 보이면 궁금하고 서로 연락하여 마음 터 놓으며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리움 또 그 너머엔 나의 삶과 어우러진 세월의 강 있지요. 까만 밤 하얗게 지새워도 건너지 못 할 강 사이에 두고 보고 싶어 그리워하는 임도 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오늘이란 하루가 나에겐 소중해 언제나 고운 연인 같은 친구들과 후회 없는 행복한 여행길 웃고 즐기며 동행하고 있습니다.
곽승란 시인 / 그리움 마디 끝에
고목나무 끝에 걸린 낮달 무엇이 아쉬운지 슬픈 표정으로 산마루 어깨를 쳐다보네.
지그시 실눈을 뜨고 빗살처럼 흔들리는 연민 하늘을 보고 그리워한다.
사랑은 언제나 아쉬운건지 지난 밤 꼬옥 가슴에 안았던 그대의 따스한 체온이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아서
오늘도 내 안에 있는 그대 사랑 그리움 마디 끝에 수정처럼 매달려 반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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