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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이 시인 / 유희
가슴에 물결 이네 기 쓰며 수면에 울적한 심경을 살수제비 띄우네 침울이 스스로 살아나 움켜쥔 돌멩이 여자 주위 온통 붕괴되는 물기둥 혹서기 빗방울 쏘아붙이네 펑, 전력으로 부술 수 있다며 펑, 그지없네 몸 부비는 희열의 기세 받으며, 팔딱거리며 경사가 가파른 가슴에, 단단한 젖꼭지에 번질거리는 물 성미 마른 작달비로 수면은 극성스런 쇠물닭의 목젖 불룩이며 목 쭉 뺀 울음사태 물거죽에 닭살이 오소소 돋네 흠뻑 젖어 빳빳해지네
그 여자 양팔 뺑뺑 휘두르다 비긋이 웃네 비 맞은 옷에 모를 정체가 물귀신처럼 들러붙어 하여간 끄덕 않는 속내에 관한 한 하천은 하냥 죽은 듯 한일자 입일 것이야 …단둘이…세어도 셀 수 없는 돌이 총 몇 갠지… 히히히…그나…나는 어리석다 매일반 바보다 치자…… 녹초만 투병하는 몸에 살아 몸에 갇혔겠으며 흡사 맨 끄트머리 늙은 곳보다,
더 안쪽 실낱같은, 수염뿌리가 가느다란 촉수 흔들거려, 여실히 삭은 말단, 그리하여 여자에 의해서만 살고 타들어갈 치정관계, 영혼의 여생 물풀 낀 하안(河岸) 음부인양 애끓어 부글거리는 진앙지 그 이름 지녔을지 모를 곳아 펑, 닮아, 질색이야 펑, 뭣도 걷잡을 수 없어, 펑덩 난 가끔 보았네 꼬드겨 동반자살을 꾀한 게 틀림없는 염천 물살 하여간 이 하나도 서러워할 이 없이 수몰된 여잔 젊다 했다 불가살(不可殺)이네 여러 날 가쁜 소리 지르는 것과 동시에 절반가량 불어난 물
웹진 『시인광장』 2011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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