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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강현덕 시인 / 산정호수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20.

강현덕 시인 / 산정호수

 

 

  수면이 숨 고르는 이 잠시 동안만은

  저 산은 떨지 않고

  나무는 숨을 참고

  물뱀도 매끄런 등을 한번 더 감지 않네

 

  산 넘던 붉은 해는 주춤, 주춤하고

  길들도 가지 않네

  나는 더 웃지 않네

 

  당신이 숨 고르고 있는 이 잠시 동안만은

 

웹진 『시인광장』 2011년 11월호 발표

 

 


 

강현덕 시인

1994년 《중앙일보》 지상시조 백일장 연말장원,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한림정역에서 잠이 들다』와 『안개는 그 상점에서 흘러나왔다』 등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현재 <역류>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