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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곽승란 시인 / 마음을 먹는 인연 외 6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24.

곽승란 시인 / 마음을 먹는 인연

 

 

파란 하늘에 눈물을 심어서

맑은 수정 만들어

우리의 마음을 정화 시켜

내 마음 네 마음 묶어 보자.

 

어지러운 인생의 삶 속

바람 재우고 웃음 불러 모아

너의 심장 나의 심장

데워주는 마음 키워보자.

 

어머니 품속 같고

따뜻한 연인 같고

고운 친구 같은 사이

곁에 있어도 그리울 정도의

아름다운 우리 되어보자.

 

추운 날들이 시작 되어도

살며시 눈 감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도록

그렇게 마음을 먹는

인연이 되어보자.

 

 


 

 

곽승란 시인 / 미로 같은 인생

 

 

기나긴 삶의 흔적

삮을대로 삮아버린

무정한 시간들

부챗살처럼 서럽던 세월

바람에 딸려 보냈다.

 

시간이 주는 공간의 여백이

지나온 발자국마다

고운 향기를 품고

햇살은 내게

또 다른 삶으로 다가와

가슴 한켠에 곱게 내려앉네.

 

진주처럼 아름답진 않아도

들꽃의 맑은 영혼이 찾아온 듯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함이

나의 황혼 길에 동행한다.

 

 


 

 

곽승란 시인 / 미운 인연 고운정

 

 

인연, 어디까지 일까?

만나고 헤어짐이

아쉬운 인연도 있고

억지로 함께해야 하는 인연

마음이 불편해도 인연이다.

 

계절 변하듯 인연 또한 마찬가지

새봄에 새싹 새롭게 돋듯이

인연 또한 그렇게 지내다 보면

새록새록 미운 정도 들지 않을까!

 

꽃 속에 꽃이 있어야 행복하지

혼자 있는 꽃은 애잔해 보인다.

깨끗이 정화시킨 인연

좋은 인연으로

남은 세월 잘 살았다고

 

그렇게 오늘도 인연 속에

인연으로 함께함을 탓하지말자.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모두가

함께하는 동행이니까.

 

 


 

 

곽승란 시인 / 백목련의 그리움

 

 

하얀 면사포 쓰고

임 기다리는 새색시

행여 오늘 올까, 내일 올까

조바심에 입이 타들어 가도

기다리는 임

소식조차 없어라.

 

어느 임 품에 안기어

이 봄을 잊었는가

어느 향기에 취하여

세월을 잊었는가

화려한 금수강산에 홀려

오는 길을 잃었는가?

 

그리워 기다리다 지쳐서

낙화하는 잎들

한 잎, 두 잎 세 잎

시름에 잠기어

잡아둘 힘조차 없구나.

 

아! 언제나 이룰 수 없는 사랑

대장군처럼 품위를 뽐내는

그대는 이파리

나는 사월의 백색 여인

이렇게 봄날은 가고 있네.

 

 


 

 

곽승란 시인 / 별이 된 사랑

 

 

당신이 내게 준 사랑

별이 되어 그리움으로

내 마음속에 앉았어요

 

가슴에선 여전히

애타게 그리워하는데

기다려주지 않았어요

 

여전히 눈 감아야 보이는

내 사랑 그대 님은

박꽃 닮은 행복입니다.

 

 


 

 

곽승란 시인 / 보랏빛 사랑

 

 

목화 솜 같은 품속에

고왔던 그 사랑이

너울너울 춤추며

새록새록 생각나는 날

 

지난 시절 미소가 곱던 넌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가끔 궁금해지는 건

아름다운 추억 때문이겠지!

 

오늘도 푸른 하늘

꽃구름에 안겨

사뿐히 내 가슴에 내려앉는

보랏빛 향기가 참 좋다.

 

그래서 첫사랑은 못잊는다는 걸까?

 

 


 

 

곽승란 시인 / 보이지 않는 그 길

 

 

빛바랜 낙엽 위

새로운 갈잎 한 잎 두 잎

떨어져 덮는 길을

터벅터벅 걷습니다.

 

사람 사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라는 인연으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픔까지

안으며 겪으며 삽니다.

 

쉬지 않고 바쁘게 걷다 보니

세월은 저만치 지나가고

무게에 눌린 마음

내려놓는 법도 배우며 갑니다.

 

한 치도 보이지 않는

내일로 이어지는 길

종착역도 모르는 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합니다.

 

인생의 끝이 어딘지

알 길 없는 우리의 삶이

서로 아귀다툼 없는

고운 세상이길 바래봅니다.

 

 


 

곽승란 시인(필명: 란초)

2014년 아람문학 여름호 등단(시 부문). 2014,2015년 아람문학(가을호,여름호) 이계절의 시인 선정. 2016년 민주문인협회 동인지 민주문학 공저. 2017년 민주문학 계간지 봄호 공저. 민주문협 정회원. 민주문협 운영위원. 민주문학회 현 부회장. 현 아람문학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