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인과 시(현대)

곽승란 시인 / 봄바람 내 가슴에 외 6편

by 파스칼바이런 2020. 7. 25.

곽승란 시인 / 봄바람 내 가슴에

 

 

삶의 긴 여정의 길을 걷다

고운 인연 만나 추억 만들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지만

봄바람에 사랑 꽃 젖는다.

 

잔잔한 호수 속에 비친

지쳐버린 내 삶은

버들가지 한들한들 바람 따라

세월 저편 먼발치에 있고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랑

이별 속에 묻혀버린 아픔

그리움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봄 언덕에 오르고

 

새봄의 풀잎 향기 한소끔

가슴 언저리로 날아와 소곤거림이

한때나마 사랑해서

아름다운 기억 행복하단다.

 

 


 

 

곽승란 시인 / 비움이라는 덕분에

 

 

인연이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 흐르는 강과 같은 것

바위를 만나면 부딪치기도 하고

조약돌을 만나면 어루만져 주기도 하면서

바다를 만나 인연을 맺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

유수 같은 세월 속에서

돌고 돌아가는 길의 귀로에서

희로애락으로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면서

아픔이 남아있는 사랑이던

함께라서 행복했던 사랑이던

지금 곁에 있는 사랑이던

세월이 주는 연륜은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비움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산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축복이고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긍정이라는 것으로

오늘도 마음 한켠을 비워봅니다.

 

 


 

 

곽승란 시인 / 사는 동안 만난 인연

 

 

사는 동안

만난 사람들 중에

하찮은 인연은 없겠지만

지난 시간 함께한 자리마다

가끔 씩 잊었다 다시 생각나면

머릿속이 온통 하얗다.

 

신작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도

떠나간 사랑이

아쉬워서도 아니건만

시린 바람이 어디선가

설렁설렁 다가오더니

가슴 한 곳을 아리게 아네.

 

지나버린 인생

어느 한 페이지

그 흔적의 그림자마저

지우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남아 있는 삶이 소중하기에

미치도록 외롭지만 않다면

 

들꽃으로 피워낸

노을빛 삶의

아름다운 사랑이 두고 간

그리움이라도

하늘자락 언저리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그립고

외로울 때 마다

커피 잔에

한 조각씩 타서 마시리.

 

 


 

 

곽승란 시인 / 사랑 그 그리움

 

 

아름다움을 뽐내던

고운 잎 새들

갈바람 찬 서리 몰고 와

낙엽 되어 떨어지면

떠나간 사랑의 그리움

가슴에서 꿈틀거린다.

 

비도 내리지 않는데

억새가 슬피 우는 날

먼 하늘가 구름 속에

웃음 짓는 그리운 임

잡으려 잡아보려 해도

허공에다 손짓만 하고

 

날이 가고 해가 가도

고운 흔적 지워지지 않아

머리에 흰 눈이 날리도록

손가락으로 톡톡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시라는 글 속에서

마냥 그리워하며

가슴에 품어보는 사랑.

 

 


 

 

곽승란 시인 / 사랑은 가을 같아요

 

 

당신은

나의 스쳐간 인연

고운 정이 가슴에 남은 사람

 

삶에 지쳐

숨이 막힐 땐

그대의 미소를 생각해봅니다.

 

내게 기다림은 없습니다.

다만 다하지 못한 사랑

아쉬움은 조금 남았습니다.

하루 이틀 깊어가는 세월 속에

지난 날의 고운 회상은

엔도르핀 되어 힘이 납니다.

 

비록 스치고 간 인연일지라도

사랑은 쉽게 잊지 못하는 건가 봅니다.

가을이 지나간 자리처럼.

 

 


 

 

곽승란 시인 / 사랑은 어디에

 

 

가을 느낌을

알고 있는데

새벽 찬바람은

겨울을 부르는 걸까

 

꽃단풍 날오라 손짓하는데

내 마음에 파고드는

고독한 바람은

가슴을 후려친다

 

사랑은 도대체

어디 숨어 있는 건지

찬바람에 외로워

가슴만 저미는데

 

사랑아 너는 왜

내 품으로 오지 않는 거니

나보고 마음의 문

열어 달라면서.

 

 


 

 

곽승란 시인 / 사랑이 그리운 시간

 

 

태양에 물든 노을빛

가슴에 내리는 날

저 산마루 기억엔

아직 노을빛은 춥다

 

사랑이 잊혀져가는 거리엔

즐비하게 늘어진

추억의 잔향이

스멀스멀 다가오면

 

한숨 베인 옛 이야기 속에

잊은 듯 살아온 시간은

아스라한 기억을

한 움큼 베어 물고

 

노을빛 삼킨 어둠 속에서

달콤한 차 한 잔

또 다른 사랑 노래로

예쁜 꿈의 궁전 그린다.

 

 


 

곽승란 시인(필명: 란초)

2014년 아람문학 여름호 등단(시 부문). 2014,2015년 아람문학(가을호,여름호) 이계절의 시인 선정. 2016년 민주문인협회 동인지 민주문학 공저. 2017년 민주문학 계간지 봄호 공저. 민주문협 정회원. 민주문협 운영위원. 민주문학회 현 부회장. 현 아람문학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