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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란 시인 / 봄바람 내 가슴에
삶의 긴 여정의 길을 걷다 고운 인연 만나 추억 만들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지만 봄바람에 사랑 꽃 젖는다.
잔잔한 호수 속에 비친 지쳐버린 내 삶은 버들가지 한들한들 바람 따라 세월 저편 먼발치에 있고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랑 이별 속에 묻혀버린 아픔 그리움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봄 언덕에 오르고
새봄의 풀잎 향기 한소끔 가슴 언저리로 날아와 소곤거림이 한때나마 사랑해서 아름다운 기억 행복하단다.
곽승란 시인 / 비움이라는 덕분에
인연이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 흐르는 강과 같은 것 바위를 만나면 부딪치기도 하고 조약돌을 만나면 어루만져 주기도 하면서 바다를 만나 인연을 맺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 유수 같은 세월 속에서 돌고 돌아가는 길의 귀로에서 희로애락으로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면서 아픔이 남아있는 사랑이던 함께라서 행복했던 사랑이던 지금 곁에 있는 사랑이던 세월이 주는 연륜은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비움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산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축복이고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긍정이라는 것으로 오늘도 마음 한켠을 비워봅니다.
곽승란 시인 / 사는 동안 만난 인연
사는 동안 만난 사람들 중에 하찮은 인연은 없겠지만 지난 시간 함께한 자리마다 가끔 씩 잊었다 다시 생각나면 머릿속이 온통 하얗다.
신작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도 떠나간 사랑이 아쉬워서도 아니건만 시린 바람이 어디선가 설렁설렁 다가오더니 가슴 한 곳을 아리게 아네.
지나버린 인생 어느 한 페이지 그 흔적의 그림자마저 지우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남아 있는 삶이 소중하기에 미치도록 외롭지만 않다면
들꽃으로 피워낸 노을빛 삶의 아름다운 사랑이 두고 간 그리움이라도 하늘자락 언저리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그립고 외로울 때 마다 커피 잔에 한 조각씩 타서 마시리.
곽승란 시인 / 사랑 그 그리움
아름다움을 뽐내던 고운 잎 새들 갈바람 찬 서리 몰고 와 낙엽 되어 떨어지면 떠나간 사랑의 그리움 가슴에서 꿈틀거린다.
비도 내리지 않는데 억새가 슬피 우는 날 먼 하늘가 구름 속에 웃음 짓는 그리운 임 잡으려 잡아보려 해도 허공에다 손짓만 하고
날이 가고 해가 가도 고운 흔적 지워지지 않아 머리에 흰 눈이 날리도록 손가락으로 톡톡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시라는 글 속에서 마냥 그리워하며 가슴에 품어보는 사랑.
곽승란 시인 / 사랑은 가을 같아요
당신은 나의 스쳐간 인연 고운 정이 가슴에 남은 사람
삶에 지쳐 숨이 막힐 땐 그대의 미소를 생각해봅니다.
내게 기다림은 없습니다. 다만 다하지 못한 사랑 아쉬움은 조금 남았습니다. 하루 이틀 깊어가는 세월 속에 지난 날의 고운 회상은 엔도르핀 되어 힘이 납니다.
비록 스치고 간 인연일지라도 사랑은 쉽게 잊지 못하는 건가 봅니다. 가을이 지나간 자리처럼.
곽승란 시인 / 사랑은 어디에
가을 느낌을 알고 있는데 새벽 찬바람은 겨울을 부르는 걸까
꽃단풍 날오라 손짓하는데 내 마음에 파고드는 고독한 바람은 가슴을 후려친다
사랑은 도대체 어디 숨어 있는 건지 찬바람에 외로워 가슴만 저미는데
사랑아 너는 왜 내 품으로 오지 않는 거니 나보고 마음의 문 열어 달라면서.
곽승란 시인 / 사랑이 그리운 시간
태양에 물든 노을빛 가슴에 내리는 날 저 산마루 기억엔 아직 노을빛은 춥다
사랑이 잊혀져가는 거리엔 즐비하게 늘어진 추억의 잔향이 스멀스멀 다가오면
한숨 베인 옛 이야기 속에 잊은 듯 살아온 시간은 아스라한 기억을 한 움큼 베어 물고
노을빛 삼킨 어둠 속에서 달콤한 차 한 잔 또 다른 사랑 노래로 예쁜 꿈의 궁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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