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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만 시인 / 전대미문
오늘은 야성적이고 싶다 웃통을 벗어 제치고 알통을 내보이고 좀처럼 쓰지 않던 삼두박근, 승모근 까지 선보이며, 균형 잃은 뇌수와 허접한 내용물일 뿐인 내 몸 잠 깨우고, 채찍질로 호되게 하고 싶다 내 머리는 이제 돋보기로 더듬대며 독서를 해도 득도는 애당초 글러버린 이성일 뿐이니 양단간에 패만 거는 시대에 도전장 한번 내밀지 못했던 어리석은 삶인, 그래서 오늘은 좀 벗어 보이고 싶다 빈약한 근육을 잘 말려서, 말아서 활활 타는 당신의 불쏘시개로 삼고, 갈수록 늘어지는 치열한 현실에서 한참을 비켜난 심, 근, 육을 집대성하여 시대와 단단하게 접-붙-고 싶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10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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