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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시인 / 치자꽃
여기에서 빈둥거려보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보이고 꿈의 목소리 그 목소리의 기울기가 보이고 뉘 치열한 성찰도 보인다
잠시 눈을 감아보자
미니스커트가 있고 그 밑에서 팬티 훔쳐가는 바람 불 꺼진 아버지 목화송이에 고추장을 발라놓고 위로하는 내가 있다
장독대 울타리 가를 ‘애순’이라는 어릴 적 여자도 왔다갔다
웹진 『시인광장』 2011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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