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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신 시인 / 통섭
꽃눈을 전개하고 화서가 되는 바람이 또 꽃눈을 냉큼 쥐고
산수유 가지에서 자행되는 모종의 거래
꽃눈은 돈가방지퍼 그자가 기침을 한다 바람 냄새 풍기며 그자의 그자가 환치기 골목 밖을 내다본다
바람 한 그루
인적이 끊긴 오후를 탕진하고 골목이 골목으로 달아난다
산수유 꼭지를 마저 터는 그때 바짝 마른 담장을 재우며 그자가 비스듬히 기댔다
누가 왔나
꽃눈 너머 꽃눈을 전개하듯 귀 너머 귀가 환하다
귀를 맑게 씻으며 바람 한 그루 골목을 전개하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20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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