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중 시인 / 공명
소리가 뼈를 흔든다 뼈와 뼈 사이 비어서 꽉 찬 호흡 소리는 눈물처럼 고여 울어야 할 때에 흔든다 누군가의 걸음걸이를 기억하는 물결로 천천히 리듬으로 흔들며 노래가 되는 것들은 춤추며 노래가 되는 것들은 들리는 것이 아니라 흔드는 것이다
이스터의 석상들처럼 서있는 이 도시의 신앙 저 거대한 마천루들을 흔들어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여 춤추라 눈물이 흐르듯 소리와 소리가 공명하는 그것은 공명한 일
이제 여기에 있는 빈 소리들이 심판하려고 운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2월호 발표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곽승란 시인 / 한해의 끝자락을 함께 외 7편 (0) | 2020.08.01 |
|---|---|
| 김리영 시인 / 추젓 (0) | 2020.07.31 |
| 천향미 시인 / 열반의 이파리 (0) | 2020.07.31 |
| 김경선 시인 / 누드화가 (0) | 2020.07.31 |
| 유종인 시인 / 죽은 나무들이 말하길 (0) | 202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