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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시영 시인 / 사냥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4.

이시영 시인 / 사냥

 

  빙하가 둥둥 떠다니는 북극 노르웨이령 스발바르드제도의 한 섬, 굶주림을 참지 못한 북극 곰이 동족의 새끼를 사냥하여 물고 가다가 뒤를 슬쩍 돌아다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너무 일찍 녹아 먹잇감인 연어와 바다표범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란다. 인류의 공멸 이전에 자연의 붕괴가 먼저 시작되는 것인가? 눈밭에 점점이 흩어진 어린 곰의 피가 꽃처럼 붉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5월호 발표

 

 


 

이시영 시인

1949년 전남 구례에서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수학.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만월』 『바람 속으로』 外에 다수 있음. 1996년 제8회 정지용문학상과 1998년 제11회 동서문학상을 수상. 창작과비평사 대표이사 부사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객원교수로 역임. 한국 작가회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