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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후 시인 / 첫눈
이미 내린 첫눈이 지금 처음 내린다
내린 적 없는 눈이 아직 내린다
불지도 않은 바람이 있지도 않은 소용돌이무늬를 기억하고
이미 사라진 바람은 있지도 않은 나의 날개를 찢어 입 속으로 흩뿌린다 눈, 눈, 눈, 눈, 눈, 눈, 눈, 눈, 아무것도 아닐 수 없는 내릴 수 없는 마지막 눈이 이제야 끝나지 않는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5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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