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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하 시인 / 판단하는 양
부엉부엉 짖고 멍멍 우는 꿈
양치기 개를 따라간다 야앙야앙 하고 울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양이 비를 맞는다 나를 찾지 마세요
눈먼 양들이 언덕을 넘는다 낭떠러지가 앞에 있다
당신을 따라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흔 아홉 마리의 그네를 타는 양 넘어지는 양 세 번 거짓말하는 양
더 깊은 골짜기에서 더 깊은 골짜기로 덫을 기다리는 양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양
양의 탈을 쓴 개 목자의 탈을 쓴 양떼 양떼를 입은 목자 낭떠러지를 찾는 전망
한 마리 분량의 자유 한 마리의
매에매에 웃는 양
웹진 『시인광장』 2012년 7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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