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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시인 / 더듬는 소리 ㅡ 베트남 댁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 하나 안보였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저녁밥 늦게 짓다 바닥에 넘어지거나 부딪쳐생긴 멍이라는 냄비가 날아가면 프라이팬을 받아냈을 그녀의 몸속에서 계란 한 판 썩어가고 피멍 든 어깨 죽지가 파르라니 떨린다
읍내 병원 앞에서 남자가 멈칫할 때 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여자 숨소리 문틈에 끼어 소름 돋치도록 운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9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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