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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나태주 시인 / 분서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17.

나태주 시인 / 분서

 

 

  한번이라도 책을 불태우거나

  불태우고 싶은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책을 사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한번이라도 책을 버리거나

  버리고 싶은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책을 좋아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한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거나 그를

  멀리 떠나보내고 싶은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0월호 발표

 

 


 

나태주 시인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 1963년 공주사범학교 졸업.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등단. 저서로는 시집으로 『대숲 아래서』를 비롯,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풀잎 속 작은 길』, 『슬픔에 손목 잡혀』, 『산촌 엽서』, 『쪼끔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 등과 산문집 『외할머니랑 소쩍새랑』,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동화집 『외톨이』 등이 있음.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화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