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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길 시인 / 길 1
어디쯤일까 무심결에 뒤를 돌아 보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식물에 꽃이 핀 것도 보이고 야생의 풀들이 타다만 장작더미 사이로 부드럽고 연한 이파리도 보인다 다시 고개를 꺾으면 언제나 뒷덜미를 쭈뼛거리게 했던 저 벼랑에서 늘 채찍을 가했던 음흉스러운 독재자
웹진 『시인광장』 2012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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