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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유 시인 / 책상
엎드렸다 일어나면 온도가 심어진다 체온을 나누다 헤어진 너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얘들아,
이렇게 부르면 한꺼번에 달려오겠지만 여기서만 얘들인 얘들아 앉아만 있던 테두리가 피부가 된 얘들아
이번 시간에는 줄을 맞추자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걸 하자 나는 좌석표를 만들게 아직 못 온 애
빈 칸은 너야
잘 우는 애 칼자국을 내는 애 꽃을 사러 갔다가 꽃이 되어 돌아온 애
엎드렸다 일어나면 꽃집 앞에서 서성이는 기분이 들고 빨갛고 노란 미열이 생긴다
김신우 김지호 김지훈 이런 이름들을 적어나갈 때 알맞은 온도란 이런 것일까?
흘러내린 얼굴을 주워 담듯 계속해서 아이들이 태어난다
빈 칸을 다 채웠는데도 아직 다 오지 못한 애들이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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