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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봉 시인 / 민들레
주저앉은 지 몇 번이였을까
새잎을 틔운 날부터 밀려드는 파도에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할지 캄캄하다
푸른 입술의 하얀 말씀들, 기어이 수직의 길 위에 피워낸다
저문 바닷가에서, 오롯한 만선을 떠올리고 싶은 그들은 거품을 삭히며
노숙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하나 둘, 별빛을 머금고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속 척박한 길을 밝힌다 구름언덕에 선 등대는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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