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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최석균 시인 / 집, 원심력

by 파스칼바이런 2020. 8. 29.

최석균 시인 / 집, 원심력

 

 

  본궤도를 이탈한

  개미 한 마리

  홀로 궤도를 그린다

  마른 밥알 하나 물고

  마당을 돈다 일방으로

  단내가 나도록 더듬는 가장자리

  동선이 까맣다

 

  어느 별자리에서 떨어진

  동그란 그리움이 저토록

  꺾인 목, 맥 풀린 다리를

  끌어당기는 걸까 대체

 

  반경 끝 쪽으로 밀어내던 힘이

  가운뎃점으로 찍힌다

  입에 문 밥의 중량만한

  붉은 해가 떨어진다

 

웹진 『시인광장』 2013년 1월호 발표

 

 


 

최석균 시인

경남 합천에서 출생. 2004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배롱나무 근처』(문학의전당, 2008)과 『手談』(황금알, 2012)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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