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 / 바다 9
바다는 뿔뿔이 달어 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떼 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었다.
힌 발톱에 찢긴 珊瑚(산호)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루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쳤다.
이 앨쓴 海圖(해도)에 손을 싯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회동그란히 받쳐 들었다!
地球(지구)는 蓮(연)닢인 양 옴으라들고.....펴고.....
월간 『詩苑(시원)』 제5호, 1935년 1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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