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시인 / 필라멘트
어머니는 나를 낳기 전 불덩이를 낳는 꿈을 꾸었다지 밝고 뜨거운 기억 온종일 되살아나는 내, 내 속, 흔들면 필라멘트 떨어진
소리 들린다 뱃속, 태아가 입안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고 전원을 달게 빨고 있다 붉게 달구어진 입 꿀꺽거릴 때마다 불,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 나갔다가
웹진 『시인광장』 2014년 11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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