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시인 / 나 그대에게
나 그대에게 내 모두를 다드릴 수 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것은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 밖에
더 소중한 말이 없기에 늘 아쉬움으로 바라 보아야 하기에 가슴 아플 뿐입니다
그러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안의 그깊은 곳에는 그대가 밝혀 놓은 별자리 라는 이름으로 오랜시간이 흘러가도
가슴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빛나는 저 별 하나
눈을 감는 그순간 까지 그대 곁에 있어 줬으면 하는 그 사람이 바로 나 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홍성 시인 / 나 였으면 좋겠습니다
길섶에 앉아 마음의 눈길로 고운 손 적셔보는 파릇한 향기로움 고요한 눈빛 머무는 이슬 속에 감춰진 신비함이 나 였으면
꽃잎 흔들어 속삭이듯 달려오는 바람이 당신의 그리움이 아닌 당신의 꽃잎에 달콤히 입맞춤하는 아침 햇살 같은 나이길 바랍니다
나의 작은 소망은 바람 불어도 흩트러짐 없는 고운 햇살 잘드는 창가에서 행복한 듯 미소짓는 당신이 심통 나도록 이쁜 나의 당신이길
밤새 소근거리는 별들의 언어가 풀꽃 위에 살포시 새벽 이슬로 함염없이 적시면 당신은 새벽 이슬 한모금 마시러온 고운 햇살이었으면
김홍성 시인 / 남자와 여자, 적과 동지
아직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내가 여전히 슬프다는 거다.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무표정한 사람들 속에서 나 혼자 슬프다는 거다
슬퍼할 겨를 없이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퇴폐적으로, 아주 나태하게 살면서, 때론 웃어가면서, 슬퍼한다는 거다.
이 슬픔이 어디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 그냥, 이 세상에는 여자가 있고 남자가 있다는 것만으도 충분히 슬프다. 이 세상에는 적이 있고 동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슬프다.
남자와 여자, 적과 동지, 그 사이에 통제가 있고 조종이 있고 권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도록 슬프다.
오늘, 권력이라는 이름의 침침한 그림자 밑으로 숨죽여 우는 이의 눈물 같은 노래가 흐르는데, 어떠한 권력도 통제할 수 없는 슬픔이 실핏줄 끝까지 파고드는데, 나는 그 슬픔이 어디서 왔는지 여전히 모른다.
나는 그냥 노래하고 싶을 뿐이다. 삶이란 우리가 걸린 거미줄일지도 모른다고. 허공에 걸려 메말라 껍데기만 남은 끝에 작은 바람에도 부서져 날리는 먼지일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나는 이쯤에서 다시 고백해야 한다. 내 슬픔을 담기엔 어떤 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내 노래는 언제나 고쳐 불러야만 했다고, 그러나 그 노래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
내 노래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직도 나는 슬프다는 그 우스운 자리에서, 아직고 나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 같다는 그 허망한 자리에서......
김홍성 시인 / 내가 가야 할 길
높은 곳만 올려 본다는 것은 허공속에 헛발질과 같아 헛된 생각만 갖게 되어 자신의 자리를 잃고 맙니다
훌륭한 음악가 베토벤은 청력과 시력을 잃었지만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아 내어 최고의 명곡을 남겼습니다
내가 나를 알아갈 때 내가 나아갈 길이 보이게 됨니다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소중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보세요
보석도 자신의 자리에 있을 때 빛나게 됨니다
김홍성 시인 / 내가 행복한 이유
사랑한다고 해놓고선 사랑하기보다 자신만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의 터를 넓히려 분쟁이 일어나 불행하다 고들 하지만
나는 그대에 대해 제대로 아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오
하지만 눈을 감아도 그대만 보이고 눈을 뜨면 그대 손잡을 수 있음에 무엇이 더 부족하리까
세상이 다닳고 닳아도 영원히 내 가슴에 묻을 이름이여
나는 그대 전부를 얻었으니 세월이 흘러도 가슴 두근거림은 아직도 사랑의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으니 부족한게 무엇이 있겠소 첫날 처럼 변함없이 행복할 뿐이라오
김홍성 시인 / 다시 한번만 더
다시 한번만 더 사랑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보내는 이별은 없으리 연습 같은 이별은 하지 않으리
철없이 사랑했던 시절 가슴에 수많은 별을 달고 그리움 같은 사랑은 하지 않으리
만약에 내가 당신을 다시 사랑 할 수 있다면
하늘에 달이 하나이듯 내 가슴속에서 함께 숨쉬는 사랑으로
당신 곁에서 매일매일 적는 하얀 일기장에 밑줄 그으며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그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김홍성 시인 /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풀잎에 앉은 영롱한 이슬이 터질 듯 맺혀 반짝이는 말입니다
행복하다는 말은 담벼락에 기댄 환한 달빛의 하이얀 속살처럼 맑고 고요한 향기가 맺히어 동그란 행복이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말
당신이라는 말은 높이어 불러보는 존칭어이며 살아 숨쉬는 싱싱한 언어로 새벽이슬 만큼 작은 맑은 영혼의 중심에서 강하게 가슴 파고드는 울림이며
당신이라는 말은 그대의 가슴속 깊이깊이 평생을 묻어두고 살아도 찻잔 속에 갓 피어나는 향기보다 늘 들어도 파릇파릇한 생기도는 말 오직 한 사람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김홍성 시인 / 당신이 나의 중심이었습니다
바람이 지나는 골목을 한참 도록 서성이는 꽃잎을 보세요 누가 꽃을 흔들지 않았는데 스스로 흔들려서 아름다운데
사랑하고 있다면 자신의 아름다운 감정을 감추려하지 마세요
저어기 날개 접고 있는 새들은 두려움이 있어 엎드린 게 아니라 높고 푸른 창공을 날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이 땅에서 살다간 사람들 모두가 후회 없이 살다가 갔을까요 꽃들은 비바람에 찢기고 피범벅이 되어도 향기롭도록 뜨겁게 살다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인데 단순하게 동반자라 생각하지 마세요
진정 아름다운 사랑은 사랑 안에서 죽는 것임을 언제나 내 안에서 따스한 사랑으로 잡아주는 당신이 나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김홍성 시인 / 당신이 바로 행복입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어 할 때 살며시 다가와 따뜻이 손 잡아줄 수 있는 당신 당신이 바로 행복입니다
당신에게서 아름다운 향기가 납니다 오래 전에 사겨온친구처럼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더 가까이에 있고 싶어지는 사람
달빛같이 은은한 향기로 나의 노트를 가득 채워주는 사람 곳곳에 묻은 사랑의 향기는 삶을 가꾸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소중한 당신의 향기 넣은 커피잔에 눈빛 마주치며 마시는 행복속에 간지리는 빗소리에 젖으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소중한 당신이 바로 행복이었습니다
김홍성 시인 / 당신이라 그립습니다
가슴에 당신이 있는 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꿈결인 듯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내 귓가에 머물러 사랑의 속삭임으로 끊길 듯 이어지듯 당신이 불러주는 나의 이름
기쁠 때나 슬플 때는 언제나 달려와 내 등을 살며시 껴안으면 하얀 눈물의 꽃이 쓰러지듯 참느라 목이 메이기도 합니다
매일 밤 써 가는 일기장은 시작과 끝은 당신이 끝맺음 하지만 이슬 맺힌 풀잎의 작은 소망처럼 당신의 이름 불러도 비껴 가는 바람소리 뿐 당신이 그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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