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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순 시인 / 휴지통에는
손때 묻어 구겨진 상처 캄캄한 어둠속에 뒤척인 자국들이 모여있다 태산보다 무거운 짐 끌어안으려다 찢긴 아픔이 몸부림을 친다 몇 밤을 새워도 완숙되지 못한 설익은 부산물들 형장으로 가기 전의 수용소 사랑 받지 못한 포로들이 천덕꾸러기가 되어 파르르 떨리는 마음으로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저 높이 날고파 용만 쓰다 떨어진 깃털
죽어 재가 되어서라도 날고 싶은 욕망 그 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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