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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시인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강물 위에 종이배를 띄워 보내고 나는 돌아섰다.
낙엽과 같이 그 낙엽의 시간도 지고 말았다.
구름이 산을 넘어갈 때 그 구름의 시간도 같이 산을 넘어갔다.
어제는 한 친구를 땅에 묻었는데 묻힌 것은 친구만이 아니고 그 친구의 시간도 같이 묻어주었다.
한 때는 장미꽃도 시기를 했다는 옛 나의 연인 그 눈초리에 앉아 무지개의 손수건을 흔들던 시간이 오늘은 깊은 주름살 속에 숨어서 구름과 같이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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